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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회 세계 근력 트레이닝 컨퍼런스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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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권영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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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8년 11월 04일 13시  조회: 18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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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운동사 2기 권영섭입니다.
제 6회 국제 근력운동 커펀런스가 그동안 미국 밖에서 열리다가 미국에서는 처음으로 올림픽 트레이닝 센터가 있는 콜로라도 스프링에서 열렸습니다.
졸업논문 데이터의 일부로 초록을 만들어서 정말 번개 불에 콩 구워먹듯이 초록을 제출하고 승인되어서 초록을 발표할 수 있게 되었죠. 초록제목은 “Gender Differences in Muscle Activation Patters During Bench Press Exercise”입니다.
근전도로 측정했을 때 남녀의 근육 사용 패턴이 벤치프레스를 할 때 다른데 그것이 여성이 상체의 근력이 약한 이유 중에 하나 일 것이라는 것이죠.
앱스트렉도 승인이 되었겠다. 학교 대학원 어피스에 여행 펀딩을 신청했더니 650불이나 나왔습니다. 덕분에 힐튼호텔에서 4일 동안 호텔 식사에 편안하게 지내고 왔습니다. 호텔 하루 밤을 아끼려고 뉴멕시코 앨버커키에서 새벽 2시에 출발해서 콜로라도에 8시에 정확히 도착했습니다.
근력운동의 두 명의 대가 Steven J. Fleck교수님께서 총 책임이시고, William J. Kramer 교수님도 위원으로 참가하셨습니다. 세계 30개국에서 학자들이 왔는데, 세상에 한국 분은 한 분도 오시지 않아서 엉겁결에 제가 한국대표가 되었습니다.
아, 정말 너무 외롭더군요. 일본학자들은 10명 정도 온 것 같고, 중국과 대만에서도 왔는데 이상하게 저랑 가깝게 지내려 하지 않더군요.
핀란드와 덴마크, 유럽쪽에서도 많이 왔는데 놀라운 것은 대부분의 실험에 근생검을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저희 학교 뉴멕시코 주립대는 근생검을 아주 거의 금지하다시피 해서 근전도등 여러 가지 간접적인 방법으로 해야 하는데 유럽의 석사학생이 그렇게 대단해 보이지 않는 시험에(제 생각입니다.) 근생검을 하고 큰 변인도 아닌것처럼 얘기를 하더군요.
놀랍기도 하고 부럽기도 했는데, 한국의 올림픽 대표 선수들을 근생검했다고 미국 학자는 발표 중에 놀랍다고 하더군요.
저는 어리둥절 했습니다. 한국은 IRB 가 없는 것이 장점이기도 하고 하지만 그것이 나중에 발목을 잡을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식사시간에 여러 나라와 저와의 토론이 있었습니다.
황스캔들(황우석박사)도 다 알고 있더군요. 근전도 전문가들인 일본, 브라질 학자들과 앞으로 계속 교류하기로 했고 볼 스테이트 교수님은 남녀간의 세트간의 휴식을 연구하는데 그것이 제 초록이 레퍼런스가 될 것 같다고 언제 출판할지 물어보시더군요.
저에게는 세계적인 사람들과 네트워킹을 만들수 있는 좋은 자리였습니다.
컨퍼런스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학자들의 기조연설들로 대부분 이루어졌고 오후는 포스터나 Podium 발표 그리고 travel 컨퍼런스인 만큼, 오후나 밤에는 가까운 곳에 여행을 시켜주었습니다.
그 중 콜로라도 스프링의 올림픽 센터, NSCA 헤드쿼터, 콜로라도주의 아름다운 Garden of Gods, 그리고 토요일 저녁에는 Flying W Racho라는 서부시절의 목장에서 카우보이들의 노래를 들으며 아주 신났었습니다.
미국에서 6년 살면서 한번도 못 봤던 쇼였죠.
NSCA 헤드쿼터는 아주 근력, 파워운동에만 집중해서 구성이 되었고 실험실은 없었습니다. 올림픽 센터는 이제 노후 되어서 건물들을 다 공사하더군요.
안내해주는 학생이 자꾸 운동얘기를 해서,"크레머 교수님이 여기 다 근력운동전문가니 그냥 안내 좀 해주세요." 라고 했지요.
이외로 올림픽 센터의 생리학 실험실은 일반적인 미국의 생리학 실험실과는 별 다를 게 없었습니다. 책임자 Sands 박사는 아침에 생각하고 디자인해서 오후에 측정한다 라고 말씀하시더군요.
코치 중에 연간 계획을 짜는 코치는 하나도 없다. 이런 식으로 역시 이론과 실제는 멀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피로를 회복하는 건물이 따로 있었습니다. 운동선수가들이 일년에 11000번을 이용했다고 하더군요. 이 건물이 가장 나중에 허물어 질것인데 그 이유는 선수들이 가장 많이 이용을 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이것에 관해서는 나중에 시간이 될 때 제가 칼럼으로 정리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어쩌면 새로운 마켓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커펀런스의 내용은 근육 발달의 세포적인 기전, 호르몬, 근육의 시그날등 주로 메커니즘에 대해서, 유전적인 변인, 파워, 폴리모피즘, 흥미 있던 Neuromuscular junction의 훈련에 따른 변화, 수행력을 위한 영양, 과학적인 근력운동방법, 암 환자의 근력운동 등 세포 아니 유전자 수준에서 최신 트레이닝까지 대단했습니다.
트레이닝 중 중량운동을 파워로 바꾸어서 파워의 수준에서 운동을 처방하는 방법이 어쩐지 앞으로 대세일 것 같았습니다.
그밖에도 8분씩 발표하는 논문들도 대부분 근생검을 포함하는 상당한 연구들이 많았고요.
BCAA가 P70S6K인산화에 영향을 끼쳐서 근육비대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도 아주 간단하게 발표되었고, 특히 mTOR pathway는 하도 들어서 이제 다 외울 정도입니다.
내년에는 국제근력학회가 없고, 2010년에 열리는데 개최할 나라는 내년 4월까지 프로포잘을 제출하라고 하더군요. 꼭 2010년 아니더라도 한국에서 언제가 한번은 열어야 되지 않을까요?
시간이 날 때마다 운동사분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발표들을 제가 summary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권영섭
NSCA CSCS, ACSM RCEP
뉴멕시코주립대학 운동생리학 실험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