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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 리프트시 손을 엇갈리게 잡는 그립의 위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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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권영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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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9년 05월 14일 15시  조회: 22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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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운동사2기 권영섭입니다.
먼저 사진이 있는데 사진을 포함해서 칼럼을 읽으시려면 http://blog.daum.net/healthanddiet/8683528 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2007년 박사과정마지막 학기에 대학원생을 위한 의과대 해부학 수업을 의과대 교수님께 부탁을 해서 선택과목으로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직접 시신을 가지고 해부학 실습을 해본적이 없어서 였는데요. 흔쾌히 수락해 주신 교수님께 정말 감사드렸습니다. 일주일에 10시간의 Cadaver (해부용 시신)실습을 저희 학교 북쪽 캠퍼스에 있는 의과대학에서 실시했었는데요, 두 명이서 시신 한구를 갖고 한 학기를 보내게 됩니다. 시신 해부는 처음이었데, 정말 not forgettable입니다. 일반적으로 책으로, 시디, 비디오로 보았던것과는 차원이 다르더군요. 시신을 기증하신 분에게 존경심을 표합니다. 교수님이 친절하게도 각 개개인에게 열쇠를 주시면서 틈날 때 마다 와서 혼자 해부해 보라고 하시더군요. (그렇지만, 감히 혼자서 해본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교수님이 세분이나 되시는데 학생은저 포함해서 네명, 조교 두명이었는데, 제가 저희 운동생리학 조교로 있어서 등록금은 낸적이 없지만, 이런 환경이라면 정말로 등록금이 아깝지 않을 거에요. 만일 한국에서 학생들이 등록금인상에 있어서 반대를 한다면 그것은 등록금에 대비해서 수업의 가치, 학교 환경이 그것을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일것입니다. 한마디로 비싼 등록금에 맞지 않는 가치이기 때문이란 것이죠. 각 대학들 등록금 인상에 맞는 수업, 학교의 가치를 높히는데에 총력을 가해야 할 것입니다. 이 해부학 수업은 임상적인 부분을 많이 다루는 편이었는데 제가 혼자 의과대 외부학생이어서 근근히 따라가다가 가끔 멋있는 아이디어를 말해서 그나마 좀 체면이 섰었는데,그중 하나 제가 다룬 중량운동에 중요했던 부분이 있어서 좋은 수업을 공짜로 받았으니 이렇게 글로서 체육 전공자 분들과 나눕니다.
바벨 데드 리프트나 바벨 슈럭 운동시 중량이 손에서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손을 엇갈리게 잡는 얼터네이트 그립을 사용하게 됩니다. (reverse power grip이라고도 한다). 저희 학교 교수님이셨고 퇴임하신 비비안 헤이우드 교수님이 출판하신 Advanced fitness assessment ＆ exercise prescription 라는 책은 한국을 포함해서 전세계로 번역된 운동 측정과 처방에 관한 유명한 책인데 이 책에서도 등의 근력을 측정할 때 그립을 사진과 같은 식으로 잡도록 추천하고 있습니다. 아마 제가 커멘트해서 내년에는 바꾸시라고 해야 할 것 같네요. 적어도 주의사항은 주어져야 겠지요?
높지 않은 중량을 사용할 때는 상관없지만, 사용중량이 높아지면 이 그립법은 손바닥을 앞으로 한 팔의 이두박근의 건중 요골(radius,손바닥을 앞으로 향했을 때 바깥쪽에 있는 앞쪽 팔의 뼈)에 붙는 건이 매우 취약해지게 됩니다.
그 이유는 아시다 시피 이두박근의 주요 동작은 굴곡 (flexion(바벨컬시 올리는 동작)과 손바닥을 앞으로 보게 하는 외전(supination)입니다. (덤벨컬시 팔을 약간씩 바깥으로 비틀어서 올리는 동작은 이두박근의 주요 동작을 모두 사용하게 되는 것이다.)
무거운 데드 리프트나 바벨 슈럭시 사용중량은 이두박근만을 갖고는 중량을 다룰수가 없습니다. 손을 손등이 바깥으로 보이게 한 팔의 이두박근의 경우는 데드 리프트와 슈럭시 동원되지 않는 것에 비해 손바닥을 바깥으로 보이게 외전한 팔의 경우 외전이란 동작을 이두박근이 수행 했기 때문에 이두박근이 긴장되어 있는 상태가 됩니다. 이두박근의 이름 처럼 두개의 머리부분의 건의 경우 이 긴장이 두개로 나뉘어지게 되어 괜찮은데 손바닥을 바깥방향으로 돌려 바를 잡게 되면 아랫쪽 요골쪽에 붙은 건의 경우는 중량의 스트레스를 홀로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되는데, 이것이 건의 상해를 갖고 오게 됩니다(끊어지는 등). 즉 외전된 이두박근이 수축되는 상황에서 근육의 장력이 이두박근의 근육부분과 건이 이어지는 부분에 집중되었을때가 위험해집니다다. 중량을 갖고 반동을 주거나 팔꿈치를 구부렸을때 그런 경우가 될 수 있습니다.
위의 그림을 보면 사진의 모델(Kiyoko, 보디빌딩, 피트니스 챔피언)이 손바닥을 외전한 쪽의 이두박근의 전기적 활동성이 매우 높게 나오는데 바깥쪽 이두박근의 장두(사진의 화살표가 바깥쪽으로 갔어야 했는데 조금 짧았네요.)가 특히 전기적 활동이 매우 높게 나타난 것을 알 수 있지요? 바만 들고 하는데도 저 정도면 최대 무게를 들었을 때 게다가 중량을 바운딩 했을 때는 외전된 팔의 이두박근의 장두가 얼마나 취약해 질 수 있는지 알수 있겠지요?
2003년 미국인 친구가 바로 저 그립으로 바벨 슈럭을 하다가 그만 장두쪽의 건이 찢어지는 사고가 있었죠. 그 소리가 얼마나 컸던지 주위 사람들이 다 들었답니다. 어떻습니까? 고객, 환자, 선수들을 지금 저런 그립으로 운동을 시키고 있지는 않는지요? 일반적으로 다 저렇게 하는데 사고가 난 것을 어떻합니까? 라고 의사에게 항의해 보아도, 트레이너이면서 이두박근의 외전 기능이 있는지 몰랐나요? 외전 된 상태에서는 저런 무게로 바운딩시 상해가 날 수 있습니다. 하고 얘기한다면 그땐 이미 늦었겠지요? 훌륭한트레이너라면 그런 것은 미리 알고 있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음으로 손해배상을 해야 할 것입니다.
*실제적 적용
손의 그립을 세트마다 바꾸거나, 중량을 낮추거나, 중량을 들 때 팔꿈치를 심하게 구부리지 않는 등이 필요하고(이두박근이 수축하니 모든 중량의 부하가 그 부분으로 몰리므로) 최소한 운동간의 간격을 2일 이상은 두도록 한다. 만일 무거운 중량을 다루어야 하는 경우라면(파워리프터라서) 손목에 스트랩을 쓰고 팔을 외전하지 않도록 한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권영섭
뉴멕시코주립대학교 운동생리학실험실
ACSM RCEP
NSCA,CSCS*D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