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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학의 학문성과 전문성, 이학준(한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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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8년 07월 01일 16시  조회: 72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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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놀이, 게임, 스포츠, 운동, 여가, 레크리에이션 등 신체활동과 관련된 현상에 관한 학문 명칭은 체육학, 스포츠학, 운동학 등으로 논의되고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명칭이 존재하지만 대략 3가지 정도의 명칭으로 요약할 수 있다. 지금까지 체육계열 학문의 대표적인 명칭은 체육학이었고, 그 다음으로 등장한 것이 스포츠학이다. 최근의 ‘운동학’은 현실의 필요성에 의하여 나타나고 있다.
1. 의문의 시작
체육학은 신체활동을 수단하는 제 현상을 포괄하면서 다른 학문과 독자적인 차별성을 갖는 명칭으로서 한계를 갖는다(정응근, 1987; 정철수, 1996; 전태원, 1997; 박현우, 김선진, 2000, Kim, 1989).
체육은 일종의 신체교육의 축약된 말이며, Physical Education의 번역어로서 중국, 일본, 한국 등에서 통용되는 용어이기도 하다. 일단 체육은 교육학의 하위학문이라는 성격이 강하다. 다시 말하면 ‘체육=교육이다’ 는 등식이 성립된다.
체육학을 연구하는 모두 것들이 신체활동의 교육적 가치를 입증하고 적용하기위한 학문이라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체육학의 연구 성과들이 현장의 학교체육 혹은 체육교육을 위한 연구들이 된다. 항상 중심에는 교육이 있고, 교육 중에 신체활동을 통한 교육이라는 신체활동을 매개라는 측면이 따라 다닌다. 명칭 자체 만으로만 보면 교육학의 하부학문에 지나지 않는다. 학문의 독자성을 들어내는 데는 한계가 있는 명칭이다.
스포츠학은 체육학 보다는 연구대상에서 명료성을 보여준다(박현우, 1997; 나영일, 2003). 스포츠현상이 연구초점이 되기 때문에 다른 학문과 구별되는 독자성을 갖는다. 하지만 체육, 게임, 놀이, 운동, 레크리에이션, 무용 등의 개념을 포괄하지 못한다. 경쟁과 규칙의 스포츠세계라는 제한된 연구범위가 결정되기 때문에 포괄적인 대표성을 갖는 명칭으로는 한계가 있다. 체육학 보다는 시대변화를 반영한 진보된 개념이지만 이 역시 한계를 갖는다.
우리가 연구대상으로 삼고 있는 스포츠는 본래적 의미의 스포츠가 아니다. 스포츠는 기분전환, 오락이라는 본질적 뜻을 갖기 때문에 지금 우리나라에서 통용되고 있는 스포츠와는 다른 의미를 가진다. 연구의 초점이 축소될 수 있다는 한계점이 있다. 그렇다면 제3의 대체 명칭으로 운동학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2. 운동학의 학문성 검토
운동학은 과연 체육관련 모든 명칭을 포괄하는 대표 명칭으로 사용할 수 있을까? 운동학은 하나의 독립된 합법적 학문인가?
이 문제는 숙고와 논리적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다. 지금까지 다양한 학문명칭에 대한 제시가 있어왔지만 채택되어 사용되지 못하고 있다.
우선 학문의 명칭은 적어도 다음의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어야 한다. 연구의 초점, 연구의 방법, 지식의 총체 등이 그것이다.
첫째, 연구의 초점이다. 운동현상은 다른 학문 분야에서 연구되지 않는 독자적인 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 운동이란 신체활동, 놀이, 스포츠, 체육, 레저 등을 포함하는 개념으로서 사용된다. 물리학에서도 운동이란 용어를 사용한다. 물체의 운동은 한 지점에서 다른 지점까지의 이동을 말한다. 또 다른 의미로 캠페인 운동, 학생운동 등 시위나 사회계몽 차원에서 사용되는 경우도 있다.
앞의 용어들과는 차이점을 갖는 운동학의 운동은 스포츠 활동 뿐 아니라 인간의 유희성과 자발성을 중심으로 하는 대근육 활동의 모든 움직임과 신체활동을 포괄하는 대표용어이다.
이미 일상생활의 언어 사용을 보면, 운동문화, 운동과학, 운동경기, 운동선수 등 너무나 일상화 된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운동현상을 연구의 초점에 맞추면 다른 학문 영역과 구별되는 부분이 된다.
둘째, 연구의 방법이다. 학문의 구성요소 중에서 연구방법은 지식을 생산하는데 꼭 필요한 요소이다.
운동현상의 진리를 어떤 방법으로 규명할 것인가, 지금까지 다양한 연구방법들이 소개되었다. 최근 양적연구 방법과 질적 연구 방법으로 구분되어 많은 연구들이 진행되고 연구결과를 가져오고 있다.
운동학 역시 자연과학, 인문과학, 사회과학 등으로 구분하여 다양한 방법론이 생겨 날 수 있다. 연구의 목적에 맞는 연구방법의 적용이 중요한 부분이다.
예를 들어 귀납법과 연역법의 방법과, 참여관찰, 심층면담, 실증주의 패러다임에 의한 사회과학연구, 자연과학연구 등 다양한 방법들이 등장하고 있다.
운동학 관련 연구들은 이미 다양한 연구방법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서 다양한 지식을 생산하고 있다.
셋째, 독특한 지식의 총체이다. 어떤 학문의 지식의 총체는 개념, 명제 그리고 이론으로 구성되어 있다.
운동학의 경우는 운동현상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통해서 운동학적 지식이라는 독특한 지식의 총체를 구성하고 있다. 운동에 관한 체력, 지식, 즐거움, 기술에 대한 지식들이 쌓여서 하나의 지식체를 형성하고 있다.
이미 트레이닝 방법이라든가. 운동처방, 스포츠의학 분야 등은 다른 분야에서 찾아볼 수 없는 차별화된 지식이라고 할 수 있다.
운동에 관한, 운동에 의한, 운동을 통한 지식을 생산하는 것이 운동학이다.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운동학은 연구의 초점, 연구방법, 지식체 등이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학문의 구성요소를 충족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학문의 대표 명칭으로서 ‘운동학’은 문제가 없다.
이상과 같이 운동학은 최근에 제기된 체육학의 대체 명칭으로서 관심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대한운동사학회, 한국운동생리학회 등의 학회가 형성되고, 대학의 학과 명칭으로도 운동과학이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다.
체육계열 학과의 교과과정에서도 운동역학, 운동생리학, 운동발달, 운동학습 등 다양하게 사용한다.
연구초점의 측면에서 보면, 신체활동, 게임, 놀이, 스포츠, 체육을 포괄하는 운동 명칭이 된다. 운동이라는 통일된 개념을 모두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지식체 역시 운동에 관한 지식을 형성하게 된다. 연구방법은 다양한 연구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귀납법, 연역법 등을 활용한 연구 목적에 따른 연구방법들이 있다. 실험연구를 통한 운동의 생리학적, 심리학, 역학적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연구초점, 지식체, 연구방법 등 학문의 기본적 조건을 충족시키고 가능성 또한 높다고 할 수 있다.
3. 운동학의 전문성 검토
이 장에서는 운동학의 전문성 관련 실기 부분에 대한 언급을 중심으로 논의하고자 한다.
탁석산(2001)은 ‘한국인의 정체성’이라는 저서에서 정체성을 형성하는 요인으로 현재성, 대중성, 주체성을 제시한 바 있다. 그가 제시한 현재성, 대중성, 주체성을 잣대로 운동학의 전문성에 대한 정체성의 문제를 검토할 것이다.
첫째, 현재성은 우리 체육의 정체성을 체육교사, 경기지도자, 생활체육지도자의 체육에서 찾기 보다는 지금 여기서 찾는 것이 더 필요하다.
변화하지 않는 것이 없다고 한다. 변화는 시대의 흐름의 따른 당연한 귀결이라고 한다면, 다양한 체육지도자의 자격증을 하나로 통일하는 방안을 검토할 만하다.
의사, 간호사. 변호사 등과 같이 하나의 자격증을 발급하고 구체적인 세부전문 영역에 필요한 자격증제도를 만들면 된다. 현재 체육계에서 필요한 지도자자격증이 무엇인지 현재의 요구를 빠르게 반영하는 것이 필요하다.
체육교사는 전문성을 인정받고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 반면에 다른 체육지도자 자격증은 전문성을 인정받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둘째, 체육지도자 자격증은 과거에 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대중성에서 그 근거를 두어야 한다. 새로운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공급이 충분하게 이뤄져야 한다.
얼마나 많은 전공학생들이 체육지도자 자격증 취득에 참여하고 있는가가 중요한 근거가 된다. 또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운동에 대한 전문성을 가진 전문가를 필요로 하는가 등 현대인의 건강, 웰빙, 몸에 대한 관심에 적합한 현실적인 대응과 대중적 필요성과 인지도 등의 제반 사항을 종합하여 대중성 차원에서 필요한 운동사 관련 자격증의 신설과 정리가 필요하다.
특히 사회적 수요에 따른 공급차원에서 다양한 운동관련 직종에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직업적 완전성과 직업만족을 가질 수 있는 자격증 제도를 갖추어야 한다.
셋째, 체육지도자 자격증에 대한 기반이 취약하기 때문에 현실에서 체육 전공학생들의 진로가 제한적이다. 체육교사, 생활체육지도자, 경기지도자를 제외한 다양한 자격증은 사회적 신뢰가 낮다고 할 수 있다.
무분별한 자격증을 발급하고 이를 취득하고 있지만 학생들의 자격증에 대한 자긍심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주체성을 정립하기 위해서 자격증 제도가 정리되는 것은 급선무이다.
체육을 전공하고 다른 분야와는 차별성과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주체성 차원에서 새로운 명칭은 제고될 만하다.
다른 건강관련 전문직에 비하여 사회적 위상과 대우 또한 취약하기 때문에 이미지 쇄신 차원과 주체성 차원에서 운동사 관련 자격제도의 추진은 설득력을 얻는다.
이상과 같이 운동학의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현재성, 대중성, 주체성을 충족시킬 수 있는 운동사라는 체육지도자 자격증의 신설은 한국의 체육계열 정체성을 위한 현실적인 기반이 된다.
체육의 위상과 사회적 책무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다른 분야의 일관된 용어 사용의 경우를 참고하여 체육지도자의 하나로 통일된 자격증 제도를 마련하고 세부적인 전공영역을 부여해서 구분하여 자격증 제도를 정비하는 것이 현 시점에서 필요하다.
너무나 다양화 자격증의 남발은 자격증에 대한 자긍심과 신뢰성을 손상시키고, 전문성에 대한 모호함을 가지게 한다.
4. 의문의 끝
첫째, 운동학의 학문적 가치가 있는가? 가치가 있다. 이미 운동에 관한 다양한 접근과 학문들이 연구 결과를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학문적 가치는 있다고 판단된다. 운동심리학, 운동생리학, 운동역학 등 기존의 학문영역에서 신체적 가치, 심리적 가치, 기능적 가치를 입증하는 연구들이 행해져 왔을 뿐만 아니라 그 결과 또한 현장에서 적용되고 있다. 체력, 건강, 기술 등 분야에서 기존 영역들과 차별화된 지식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학문의 사회적 기여 또한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된다.
둘째, 체육계열 대학의 학과 명칭으로서 ‘운동학과’가 주류를 이루게 하는 방안은 바람직한가? 바람직하다. 지금 체육계열 학과 명칭이 다양화 되고 있다. 다양화 현상은 체육계열 학과의 생존과 밀접한 관련성이 있다. 수도권 대학은 학생 모집에 어려움이 없지만 지방대학의 경우 학생 모집에 어려움이 있다. 아직 체육계열 학과에는 이러한 위험이 나타나지 않지만 곧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학생 유치를 위한 정체성이 모호한 학과 명칭은 위험성이 있다. 이름만 다르지 내용은 대등소이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다.
운동학과가 주류가 되기 위해서는 학문성과 전문성 차원에서 일관된 교과과정과 확실한 진로방향이 설정될 때 운동학과의 주류 가능성은 높아 질 것이다.
셋째, 체육지도자 자격명칭의 대체용어로서 운동사(안)는 타당한가? 아니면 그 대안은 무엇인가? 타당하다. 합리적 의사소통을 통한 대체용어로서 운동사는 가능하다고 본다. 문제는 체육계 안에서 동의를 얻을 수 있느냐 하는 문제이다. 여기에는 쉽지 않은 충돌과 대립이 예상된다.
체육지도자 관련 자격 명칭의 하나의 통일된 방안으로 운동사라는 명칭은 설득력을 얻는다. 너무나 다양한 자격증 명칭이 혼재되어 있기 때문에 일관되고 하나로 통일된 명칭사용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운동사라는 명칭으로 전환에 대한 요구는 충분하다.
자격증의 위상과 전문성을 대표할 수 있는 자격의 명칭이 되어야 한다.
넷째, 체육지도자 자격증을 하나로 하는 것이 좋은가? 여러 개로 나누는 것이 좋은가? 하나로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하나이지만 특수한 전공별에 따른 세부적인 자격증 제도를 만드는 것이 현실적이다.
의사의 경우처럼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자격시험을 거쳐 하나의 의사면허증을 가지고 각 전공분야별로 전공의를 구분하는 사례를 참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의사자격증을 가지고 있으면서 내과, 외과, 성형외과, 산부인과 등으로 전문영역을 설정하는 경우와 같이 체육지도자 역시 운동사라는 하나로 통일된 자격증을 부여하고 세부적인 전문자격을 가지고 필요한 부분에 차별을 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다섯째, 체육지도자 자격의 전문분야는 어떤 분야들로 구성되어야 하는가? 학교체육, 평생체육, 전문체육(엘리트스포츠), 특수체육, 임상체육 등의 구분방안은 타당한가? 타당하다. 이미 현장에서 구분하여 사용하고 있고, 관련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지 않은가. 분야별 전문자격증을 차별화 하는 것이 필요하다.
운동사라고 하는 하나의 자격증으로 이 모든 분야에서 일은 할 수 있겠지만 전문지식이 요구되는 부분에서 일하기는 어려움과 한계가 있다.
각 분야의 특성에 맞게 구분하여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상과 영역별 특성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를 더욱 고려할 필요가 있다.
여섯째, 체육지도자 자격등급은 단일화하는 것이 좋은가? 아니면 2등급제 이상으로 구분하는 것이 좋은가? 전문성을 강화하는 측면에서 현행처럼 2등급제 이상으로 구분하여 제도화 하는 것이 필요하다. 단일화된 자격조건은 체육지도자의 능력향상에 지체와 정체를 나타나게 할 수도 있다. 지속적인 전문성 강화를 위한 차원에서 체육지도자들의 노력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자격등급을 단일화 보다는 등급제를 실시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다.
교사의 경우와 같이 등급화를 통해 교사의 자질을 향상시키고 있는 경우와 같이 체육지도자 자격등급은 체육지도자의 능력과 전문성을 강화내지 향상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5. 향후과제
과연 지금과 같은 운동학의 명칭변경에 대한 노력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어떤 충돌될 가능성은 없는가?
우선, 체육학 분야에서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서 학문 명칭의 변화를 수용하는데 있어서 따르는 문제제기는 불가피하다. 예를 들어 전문성을 가진 체육교사 역시 운동교사라고 명칭을 변경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국내에 사범대학이 생기고 체육교육과가 50여년이 흘러서 자리매김을 잘 하였다고 보는 관점에서는 이러한 변화에 따른 위험성을 쉽게 수용하지 않을 것이다.
이외에도 생활체육지도자, 경기지도자, 특수체육교사 등 다수의 단체와 제도에 대한 명칭 변경에 요구에 따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운동학을 중심으로 합리적 의사소통을 통해서 앞으로 다가올 변화에 대한 준비를 모색해야 한다는 점이다.
운동학의 체육학의 대체 명칭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학회명칭을 한국운동학회, 혹은 대한운동학회 등으로 통일하는 것이 필요하다.
기존의 한국체육학회가 5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체육학 분야의 대표적인 학회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명칭 변경을 시도하는 것은 무모한 도전일 수도 있다.
일사천리로 한 번에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순차적인 변화를 모색해야 할 것이다. 운동학회에 대한 체육계열의 인지도와 신뢰형성을 통해서 학회를 발전시켜야 한다.
그렇게 되면 운동학회가 체육학회 보다 더 큰 규모의 학회가 되어서 체육학회를 흡수할 수 있을 것이다. 체육학회 내의 하위 분과 명칭은 현행대로 사용해도 무방하다.
체육, 스포츠, 게임, 놀이, 건강, 레크리에이션 등의 개념을 포괄하는 용어이기 때문에 분과 학문은 그 자체로서 현행대로 학문 특성에 맞게 사용해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체육계열 학과의 명칭도 신규대학 학과의 경우 ‘운동학과’, ‘운동과학과’, ‘운동문화학과 ’등으로 제한하여 신설하도록 제도적으로 지원하여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하고, 점차적으로 학과 개명 작업을 통해서 ‘운동학’과로의 변화를 모색해야 할 것이다.
대학원의 학위명칭도 기존의 이학박사, 체육학 박사에서 ‘운동학’ 박사라는 명칭으로 변경하여 ‘운동학’에 대한 전문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운동학과' 졸업생에게는 ‘운동학사’라는 학위를 수여하고, ‘운동사’ 자격을 부여하는 것을 추진해야 한다. 예를 들어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면 사회복지사 자격시험을 통해 사회복지사가 되는 것과 같이 대학 재학시 혹은 졸업시 운동사 자격시험을 거쳐 운동사가 되는 방향에 대한 모색이 있어야 한다.
발표자는 인간의 몸 또는 건강관련 전문직 중에서 유독 체육 분야만 존경에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영적 건강관련 지도자라고 볼 수 있는 종교계의 지도자나, 의료계의 의사, 심리학자는 사회적 존경의 대상이 되고 있는 반면 코치, 교사, 실기강사를 포함한 체육지도자에게는 일종의 기능인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이러한 인식의 개선은 학문성과 전문성 강화로부터 시작되어야 할 것이다. 우선 각 대학의 학과의 교과과정은 운동학회가 주관하여 공통된 교과과정에 개발하고, 학교와 학과 특성상 선택과목에서 차별성을 가질 수 있도록 개선하는 방향 모색이 필요하다.
이러한 전제 조건이 해결된다면 ‘운동학’, ‘운동학사’ 등의 새로운 용어는 우리의 현실을 잘 살리는 대표적인 명칭으로 체육의 위상을 격상시키고, 전문성을 높여서 자신의 전공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주고 사회적으로는 그 전문성에 적합한 대우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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