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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제도개혁을 위한 사회적 지지. 옥정석(단국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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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8년 07월 09일 09시  조회: 72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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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지도자 자격제도는 전문가의 소양 및 자질 검증을 통한 유능한 전문가 배출로 대국민 운동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체육지도자 자격제도는 체육전공자들이 사회로 진출할 수 있는 통로가 됨과 동시에 그들의 사회경제적 지위향상을 위한 자질함양과 권익옹호를 위한 단체결성의 법적 근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차대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체육지도자 자격제도가 바로서지 못한다면 체육학의 발전은 물론 앞으로 체육계열 대학의 존립이 위태로워질 수도 있다는 점 또한 간과할 수 없는 문제이다.
국민체육진흥법에 근거하여 체육지도자를 양성하기 시작한지도 상당한 기간이 흘렀다. 1974년도에 경기지도자를 양성하기 시작한 이래 2, 3급 생활체육지도자는 1986년부터, 그리고 1급 생활체육지도자 1995년부터 양성하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지금까지 수많은 체육지도자들이 양성되었지만 문제는 체육지도자 자격으로 취업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다.
취업과 관련하여 그 사이 체육지도자 자격제도에 문제점이 많다는 것은 누차 지적된 바 있지만 쉽사리 개선될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체육지도자 배치기준(문화체육관광부, 2006c)은 무명무실해진지 오래고 체육인력 시장에서조차 현행 체육지도자 자격제도는 그 존재의 가치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정도로 체육계열 학생들의 진로에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현행 체육지도자 자격제도는 우선 명칭이 진부하고, 경기지도자와 생활체육지도자의 업무가 유사하다. 업무의 범위가 불명확하고 제한적이며 직급별 차별성과 연계성도 결여되어 있다. 자격검정과정이 너무 복잡하고 불필요한 연수과정을 부과하고 있다. 무시험으로 자격을 부여하는 경우가 있어 권위를 떨어뜨리는 조항이 있다. 체육지도자 양성관련 대학의 교육과정 운영지침이 없고 보수교육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체육지도자 단체를 결성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고 자질함양과 권익옹호 사업을 할 수 조직이 형성돼 있지 못한데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
이와 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하여 2004년도에 문화체육관광부는 체육과학연구원(2004) 주관으로 체육지도자양성제도개선위원회를 운영한 바 있었지만 뚜렷한 변화를 보이지 못하였다. 한편, 보건복지가족부는 2006년도에 건강증진사업단 주관으로 건강증진을 위한 운동사업 T/F팀을 운영하여 가칭 임상운동사 양성 계획을 마련한 바 있으나 체육계의 반대로 답보상태에 있다. 그 후 2007년도에 다시 문화체육관광부는 체육과학연구원(2004)에서 체육지도자자격제도개선위원회를 재구성하여 연구를 거듭해 왔으나 아직 명쾌한 답이 나오지 않고 있다.
결과적으로 체육지도자 자격제도의 부실에서 기인하는 피해는 고스란히 체육관련 전공 분야의 학생들에게 돌아가 청년실업의 문제를 가중시키고 있다.
1. 제도개혁의 목표와 기본전략
체육지도자 양성제도의 개혁을 통하여 효율적인 인력양성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우리가 얻고자 하는 전략적 목표는 유능한 체육전문 인력 양성 및 활용을 통한 국민건강관리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는 동시에 지도자 스스로 자신들의 자질함양과 권익옹호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다.
따라서 제도개혁은 체육의 학문성 및 전문성 강화, 체육지도자의 진로 및 업무범위 확대, 대학의 전문가 교육평가 및 국가고시제도의 강화, 체육계의 조직적 통합 및 정치적 입지 강화, 체육지도자의 사회경제적 위상 제고 등의 방향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효율적이고 조기에 제도개혁을 이루기 위해서 필수적으로 선행되어야 할 사항은 우선 자격제도의 정립과 관계법령의 정비, 대학의 전문가 교육과정의 활성화 등이다.
1) 자격제도 개혁의 목표
바람직한 체육지도자 자격제도를 정립에 있어서 가장 논란이 심한 것은 자격의 명칭과 자격등급, 그리고 자격종별(또는 전문분야)에 관한 문제이다.
체육지도자의 새로운 자격명칭으로는 지금까지 운동사, 스포츠지도자, 운동지도자, 체육지도사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쉽게 결말이 나지 않고 있다. 체육지도자의 자격명칭은 체육학의 전문성에 관련된 문제이지만 전문성이라는 것이 학문성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역으로 체육학의 정체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차대한 문제로 보수적 관점과 진보적 관점이 극명하게 대립될 가능서이 높다. 하지만 현시점에서 우리는 우리가 연구하고 다루고 있는 대상이나 직무의 가장 포괄적 개념을 도출할 필요가 있다. 이런 관점에서 필자는 체육지도자의 대체용어로서 운동사를 제안하는 것이다.
국가에서 공인하는 체육지도자의 자격등급은 단일 등급으로 끝내고 그 이후의 문제는 민간이 자율적으로 조정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하지만 현행법에서 경기지도자는 2등급, 생활체육지도자는 3등급으로 구분돼 있는 관계로 급수가 높은 유자격자의 반말이 있을 수 있고 새로운 법에 의해 단일등급제로 전환하는 경우에 경과조치에서 이해관계가 얽혀 쉽게 받아드려지기 힘든 점이 없지 않다. 그러나 체육지도자의 자질을 향상시켜 사회적 공신력을 드높이기 위해서는 향후 자격제도 개선안에서는 적어도 1급경기지도자와 1급 생활체육지도자 수준 이상의 지도자를 배출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할 것이다. 현행법에 의해 자격을 인정받은 자들은 그들의 경력과 실력을 인정해 주거나 또는 소정의 연수과정을 거쳐 원하는 자격을 취득할 있는 경과조치를 강구하도록 하되 미래지향적 제도에서는 단일안으로 가는 것이 정부의 국가고시 부담도 적어지고 민간이 자율적으로 전문성을 높여가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 사회가 발전하여 체육지도자의 급여수준이 높아지고 지식과 기술이 크게 향상된다면 체육지도자 자격제도를 일반 운동사와 전문 운동사로서 2등급 제도를 두는 것을 고려할 수도 있다고 본다. 이는 의사와 전문의, 한의사와 전문한의사, 간호사와 전문 간호사 등의 면허제도에서 흔히 적용되고 있는 구조이다. 이 같은 구조는 학문성과 전문성을 모두 고려한 단계별 분류로서 일반과정에서 모두가 똑같은 자격(면허)을 받고, 그 다음 전문 과정에서 전문과목별로 세분된 서로 다른 자격(면허)을 받는 것이다. 이와 같이 자격의 등급을 다양하게 구분할 때는 업무내용 또는 기능 수준을 고려한 구분이 있을 수 있다. 즉, 스포츠분야에서 코치와 헤드코치 그리고, 평생체육이나 특수체육 등 교육분야에서 1/2등급, 보건의료분야에서 운동(체력)검사, 운동지도, 운동처방, 프로그램관리 등의 직능별 구분이 있을 수 있다.
자격제도 개선사업 과정에서 체육계내부의 갈등이 가장 심하게 표출되는 부분이 자격종별 또는 전문분야 이다. 경기지도자니 생활체육지도자니 하여 처음부터 체육지도자의 자격종별을 다양화한 것은 체육학의 전체성을 훼손하는 요인이 되어왔고 체육계 통합의 관점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현재 체육지도자는 체육교사 외에 경기지도자와 생활체육지도자로 구분돼 있다. 그러나 경기지도자나 생활체육지도자(2,3급)가 운동선수 또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다고는 하지만 둘 다 운동종목을 지도한다는 측면에서 차별성이 없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한편 운동문화가 확산되고 평생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과 의료비의 평창 그리고 질병(또는 운동손상)의 예방과 치료, 재활에 있어서 운동의 부각되면서 체육지도자의 전문분야가 다양해지고 있다. 체육지도자의 전문분야를 개설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기준은 체육지도자 수요가 있는 현장이 어디냐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체육교사가 필요한 학교가 있듯이 코치나 운동사(트레이너)를 필요로 하는 스포츠팀(또는 클럽)이 있다. 그리고 스포츠센타가 있고 비록 숫자는 적지만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재활센타가 있다. 또한 헬스/피트니스 전문시설이 있으며 최근 수많은 보건의료기관에서 스포의학센터나 운동치료실, 체력측정실 등의 임상운동시설을 개설하고 있다.
취업이 되지 않는 자격증은 무용지물이다. 그러므로 체육지도자의 수요를 중심으로 판단해 볼 때 체육지도자의 전문분야는 영재체육(전문체육, 경기지도), 평생체육(또는 여가체육; 생활체육; 사회체육 외 유아체육, 여성체육, 노인체육), 장애인체육(특수체육), 임상체육(임상운동) 등으로 분류될 수 있겠다. 이 분류방법은 학생, 운동선수, 일반인, 장애인, 환자(운동손상자 포함) 등의 운동대상자를 염두에 둔 분류방법이다.
그 외에도 교육이나 경기력향상, 여가선용, 건강증진, 복지향상 등 운동의 목적을 중심으로 구분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으나 개개인의 운동 목적이 단순하지도 않을뿐더러 서로 복합적으로 얽혀 상호보완적이기 때문에 전문분야의 분류기준으로 부적절 하다. 예를 들면 건강증진은 학교에서도 체육의 커다란 목표인 동시에 운동선수는 더욱 그러하고 여가를 선용하면서도 사람들은 건강증진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복지향상을 위해서도 건강증진이 필수적인 것처럼 건강은 어떻게 보면 체육의 궁극적인 목표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건강증진을 위한 업무는 모든 체육지도자들의 기초적으로 갖추어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 직무가 되어야 할 것이다.
2) 관계법령의 정비
체육진흥법등에 명시된 체육지도자 양성에 관한 법체계는 너무나 복잡하고 격이 높아 tlw대는 급변하는데도 개정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이와 같이 복잡한 법체계는 법 개정의 업무를 너무나 과중하게 하여 관계부처 공무원들이 법 개정의 필요성을 느끼지만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영양사 면허제도의 경우 관련법은 식품위생법(보건복지가족부, 2006a)에 영양사들 둔다는 간단한 내용의 조항을 두고 세부적인 내용은 『영양사에관한규칙(보건복지가족부, 2007)』에서 모두 해결하고 있다.
영양사의 수요나 사회적 위상과 비교해볼 때 체육지도자의 경우에도 현행 체육진흥법(또는 시행령에)에 체육지도자의 육성에 관한 조항만 두고『체육지도자연수및자격검정에관한규칙(문화체육관광부, 2006d)』을 『체육지도자(운동사)등에관한규칙』으로 개정 조치함이 필요하다고 본다.
3) 전문가 교육과정의 정비
체육지도자의 역할을 제대로 정립하지 못한 것은 어떻게 보면 체육계의 전체적인 책임이라 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대학의 책임이 작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교수들은 학생들의 진로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도의적 책임이 있다. 학생들의 진로가 없으면 대학이 존립이 흔들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체육지도자의 사회경제적 위상 제고를 위한 노력을 경주하는데 소흘 한 측면이 없지 않았다.
체육지도자가 사회경제적으로 대우받지 못하면 학생들의 진로가 막히고 체육계열 대학의 존립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일류대학이라고 예외가 될 수 없다. 누구든 간에 체육지도자가 되거나 아니면 그들과 함께 또는 그들을 가르치는 일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제 더 이상 대학의 특성화 내지 전문가 교육과정을 외면할 수 없다. 체육지도자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분명히 하고 이에 따른 교육내용 및 방법, 평가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과거 체육지도자 양성에 있어서 교육과정의 내용 보다는 대학의 학과(전공) 명칭에 의존하여 자격연수 및 자격시험 면제 혜택을 준 적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 이 규정이 개정되어 학과(전공)에 관계없이 시험과목에 해당하는 학점이수(단, 성적 80%이상)를 전제로 자격연수 및 자격시험을 면제해 줌으로써 학과(전공)별 불평등 사례는 해소되었다.
하지만 이 같은 면제혜택에 비하여 대학의 교육과정 운영책임은 너무나 가볍다. 적어도 대학의 전문가 교육과정에 대한 운영지침이 마련되었어야 하는데 아쉬움이 있다.
현행 체육지도자의 업무내용이 주로 경기종목의 운동지도에 국한돼 있기 때문에 그 필요성을 간과하였을 수 있으나 앞으로 체육지도자의 업무범위가 확대되고 전문성 검증을 위한 시험위주의 자격검정제도가 시행되면 체육지도자 양성관련 대학의 교육과정 운영지침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 지침에는 당연히 대학의 시설 기자재 비치기준이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은 체육지도자 관련 교육과정 운영지침이 확보되면 각 대학들은 이 지침에 맞춰 학생들을 효과적으로 교육하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할 것이다. 특히 자격검정 응시자격을 특정대학 특정학과 출신자에 한정하여 인가하는 경우에는 대학 간의 경쟁이 치열해짐은 물론 인가기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기 때문에 전문가 교육과정의 운영지침은 매우 구체적이고 정량적 평가가 가능하도록 작성되어야 할 것이다.
한편 대학에서는 학생들의 학습동기를 높이고 교육의 성과를 거두기 위하여 노력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체육지도자의 사회적 위상정립과 자격검정제도의 정착을 위하여 다음의 몇 가지 사항을 협조하여야 할 필요가 있다.
첫째, 대학별 학과(전공) 명칭을 정선하고 교육목표를 명확히 하는 일이다. 각 대학의 사정이 다를 수 있지만 체육계의 미래와 발전을 위해 이기심을 버리고 난립된 학과(전공)명칭을 정리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동일한 학과(전공) 명칭 내에서도 전문분야의 특성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학과(전공)의 통폐합을 통한 대학의 구조조정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바람직한 대학의 구조조정을 촉진하기 위해서 체육지도자의 자격제도 개혁의 목표는 달성되어야 하며 이를 위하여 대학의 전문가 교육과정 운영지침은 반드시 필요하다. 경우에 따라서 전문가 교육과정 운영지침 수용 여부에 따라 체육지도자 자격검정시험 응시자격을 특정 학과(전공)에 국한시킴으로서 대학의 구조조정을 유도할 수도 있다.
이와 같이 앞으로 체육지도자의 명칭이 새롭게 정해지고 이에 관한 대학의 전문가 교육과정 운영지침이 마련되면 대학의 구조조정 작업도 활기를 띄는 순기능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둘째, 대학에서 체육지도자 자격검정시험에 합격한 학생에 대하여 졸업논문을 면제 등의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많은 대학에서 졸업논문 대신 졸업실기고사를 치루고 있지만 사실 대학교육의 최종평가로서의 적절성이 의문시 된다. 그러므로 체육지도자 양성제도가 바람직하게 개선된다면 자격검정시험을 졸업시험으로 대체함으로써 대학의 교육평가 및 자격검정제도의 정착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사료된다.
셋째, 체육교사가 되고자 하는 학생(사범대학의 체육교육과 재학생 또는 기타 교직과목 이수자)들에게 체육지도자 자격취득을 의무화하는 방안이 고려될 수 있다. 특히 새로운 체육지도자 양성제도에서 체육교사 양성 과정을 전문 운동사의 한 분야로 하는 경우 체육교사 자격취득의 선수과정으로서 체육지도자 자격을 취득케 하는 것은 체육계의 대통합을 위해서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각 학교에 간호사 자격을 가진 보건교사와 영양사 자격을 가진 영양교사가 있다. 이들과 전문성 비교에서 뒤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체육교사로 하여금 선수과정으로서 새로운 제도의 체육지도자 자격취득을 요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렇게 되면 체육교사 자신들도 전문성이 강화되고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설치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될 것이다.
이 외에도 각 대학은 유능한 교수를 충원하는 한편, 교육내용의 질적 고도화 및 내실화를 기하고 대학 스스로 특성화의 길을 모색하여야 할 것이다. 아울러 정부는 체육지도자 육성․지원 차원에서 현실적인 정책을 개발하고 전문가 양성을 위한 특성화 교육과정 지정대학에 대한 지원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2. 체육지도자 활용 극대화를 위한 조치
제도개혁의 성패는 체육지도자들이 얼마나 취직이 잘 되며 사회경제적 지위가 얼마나 상승하느냐에 달려 있다.
1) 체육지도자의 활동영역을 넓히고 새로운 업무능력을 기르게 하자!
스포츠 팀의 지도나 동호인들에게 스포츠기술을 지도하는 것만이 체육지도자들의 역할 아니다. 체육, 스포츠, 건강, 의료, 여가, 산업, 사회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운동이 가능한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건강관리, 체력측정평가, 운동검사, 운동처방, 운동(운동경기 포함) 지도 및 상담, 안전관리는 물론, 운동시설프로그램 운영 및 체육행사의 기획 및 진행 등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체육지도자의 업무범위를 확충하면서 자체적으로도 지도자적 자질과 활동역량을 키워 나가는 일이 중요하다. 운동선수의 양성이나 학교교육 그리고 헬스/피트니스 분야에서도 새로운 프로그램의 개발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경부해야 체육지도자로서 살아남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지금까지 체육지도자의 역할에 대한 다양한 분야의 도전을 받아 온 것이 사실이다. 특히 보건․의료 분야의 경우 체육의 학문성과 전문성에 혼돈을 줄 수 있는 사태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최근 보건복지가족부에서는 체육지도자의 블루 오션은 보건․의료 분야에 있다고 하면서 임상운동사 양성을 강조하였는가 하면(전병률, 2006), 실제로 보건복지가족부 자체 내에서 임상운동사 양성을 위한 법률개정(안)까지 검토한 바 있었다. 이에 대하여 체육계에서는 체육지도자의 업무와 중복된다는 이유로 이를 반대한 바 있지만 반대만을 위한 반대가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미래를 대비한 그리고 보건․의료 분야에 적절한 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전문가 교육체제를 갖추어나가야 할 것이다. 보건복지가족부도 인력양성 주체에 집착하지 말고 체육지도자의 능력과 역할을 인정하고 보건복지가족부가 원하는 체육지도자 상을 제시하고 요구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현재 보건의료 분야에 필요한 인력을 조속히 체육지도자로 배치하면서 그들의 신분을 보장하고 적절한 대우를 할 수 있는 정책적 배려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앞으로 저출산고령화사회를 대비하여 건강하고 능력 있는 인간의 성정발달을 도모하고 노인체력을 관리하기 위한 지도자 양성 프로그램의 준비가 필요하다. 조기교육 열풍 속에서도 많은 아동들이 즐겁게 놀 시간이 없어지고 날로 비만한 아동의 수가 늘어가고 있다고 한다. 어릴 적 습관이 여든까지 간다고 했지만 우리 아이들의 건강과 체력관리 그리고 여가선용을 위해서 운동생활의 주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다는 인식하에 매우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할 것이다.
아울러 장애인의 사회적 활동을 돕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전문 지도자의 양성 및 배치가 시급한 실정이며 사회복지차원에서 노동자 농민 그리고 사회적 소외계층의 체육활동을 위한 정책적 배려를 아끼지 말아야겠으며 이들을 대상으로 적절한 운동 프로그램들이 많이 개발되어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이 체육지도자의 업무범위를 확충하고 업무역량을 신장시켜 활동영역을 넓혀 나가려면 체육지도자 자격제도가 한 덩어리로 통합 운영될 필요가 있으며 다만 선택과목으로서 다양한 전문분야를 개설하여 학생들로 하여금 여러 가지 전문분야를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2) 체육지도자와 체육교사의 연계성을 높이자!
체육교사는 보건영역 수업관계로 전문성에 도전을 받고 있다. 향후 이런 사례를 방지하는 한편 체육지도자의 전문성을 확고히 하기 위해서라도 우선 체육교사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에 보건관련 영역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
또한 체육교사 자격취득의 선수과정으로서 체육지도자 자격을 취득케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영양교사 및 보건교사들은 영양사 혹은 간호사 면허를 가지고 있음을 고려할 때 체육교사들도 선수과정으로서 체육지도자 자격을 가지도록 하는 것이 체육의 전문성을 견고히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체육교사들은 앞으로 체육지도자로서 각종 특별활동 프로그램을 보다 전문적으로 운영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운동부 코치나 감독들을 참여시키고 필요하면 지역사회 스포츠클럽 등과의 연대 및 인근병원(학교교의)과의 협력관계를 유지할 수도 있다. 모든 과외활동에 소요되는 경비는 수익자 부담을 원칙으로 하되, 일부 지원이 필요한 학생들에 대해서는 학교 자체 또는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의 지원금으로 충당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운동부 활동에 있어서도 운동선수들의 수업결손을 최대한 방지하고 공부하고 운동하는 풍토를 만들어가도록 체육교사들이 앞장서 계몽토록 하며 운동선수들이 야심을 가지고 운동부 활동이나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격려해야 할 것이다.
교육평가에서 엄정하고 공정한 평가가 이루어져 선생님들이 부여한 체육성적(특별활동 포함)이 대학입시나 직업선택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신중히 평가하여야 할 것이다.
건강검진이나 체력검사, 운동기능검사 등의 결과를 정규수업 또는 과외활동 과정에서 항상 되먹임(feed-back)시킬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함으로서 과학적인 학교체육의 관리가 가능하게 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학교차원에서 학생들의 과외활동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건의하고 추진하는데 앞장서야 할 것이다.
체육교사가 이 같은 업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으려면 체육보조교사제 도입을 고려할 필요가 있으며 체육지도자 제도가 체육교사의 선수과정으로 정착될 경우 체육지도자들은 체육보조교사로서 저격자들이 도리 것이다.
운동부 코치나 감독 선생들도 운동부 학생들의 장래를 생각하고 한국체육의 대들보가 될 인물들을 발굴하고 키우는데 철학을 가질 필요가 있다. 앞으로 운동선수의 수업결손은 옛이야기가 되고 학생들로부터 존경받는 체육지도자로서 거듭나야 할 것이다.
3) 직장체육 프로그램을 혁신하자!
국민체육진흥법(문화체육관광부, 2006a)에서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직장체육진흥에 필요한 시책을 강구하게 하고 직장의 장은 직장인의 체력증진과 체육활동의 육성을 위한 필요한 조치(체육동호인 조직과 체육진흥관리회 설치 등)를 해야 하고 상시 근무하는 직장인이 1천인 이상인 국가기관 및 공공단체(1종목 이상의 운동경기부 및 경기지도자 포함)에는 생활체육지도자를 두어야 한다고 돼 있다. 이 조항이 잘 지켜지는 직장도 있겠지만 이조항의 규정을 면제받을 수 있는 경우도 많다(문화체육관광부, 2006b).
최근 산업재해는 직장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중대한 요소로 간주되고 있다. 동일한 작업의 반복, 장시간 근무, 운동부족 등의 원인으로 노동자들은 여러 가지 직업병에 시달리고 있다. 직장인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일정 규모 이상의 직장에는 산업안전 간호사들이 배치돼 있고 산업의학과 전문의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체제가 돼 있다.
이들이 현장에서 직장인 건강관리를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있어서 운동 프로그램을 담당할 체육지도자의 도움이 절실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체육지도자들을 채용하는 직장은 아직 드문 실정이다. 직장인 건강관리나 직장체육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주무 관청은 노동부이다. 앞으로 문화체육관광부는 노동부와 협조하여 산업안전관리 요원으로서의 체육지도자의 취업이 가능하도록 하는 한편 이 분야의 체육지도자의 자질을 함양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여야 할 것이다.
4) 체육지도자 공무원 채용을 늘리자!
국가 혹은 지방자치단체에 체육관련 업무를 관장하는 공무원들이 많다. 그러나 이들은 대부분 일반 행정직 공무원들로서 체육에 관한 전문성이 약하다. 특히 최근의 사례를 보면 문화체육관광부의 경우에도 주무담당관들이 수시로 바뀌고 있어 업무의 일관성이나 전문성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없지 않을 것으로 사료된다. 체육의 전문성을 인정한다면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주기적으로 체육지도자를 공무원으로 특별 채용할 필요가 있다.
한편 국민건강증진사업 관련 운동지도 인력충원에서도 체육지도자들을 배치함이 마땅하다. 그러나 최근 보건복지가족부 주변에서는 국민건강증진사업에 투입할 운동지도 인력으로서 체육지도자를 채용할 것이냐 아니냐를 두고 논란을 거듭하고 있다.
국민건강증진법시행규칙(보건복지가족부, 2005b)에는 국민건강증진법(보건복지가족부, 2005a)에 의하여 건강증진사업을 행하는 시장, 군수, 구청장은 동 사업에 필요한 운동지도 등에 필요한 인력을 채용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그리고 보건소장은 운동지도실 및 운동부하검사장비(체력측정을 하는 경우에 한한다)를 확보하여 지역주민에 대한 건강증진사업을 수행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운동지도 또는 체력측정은 당연히 체육지도자들의 일반적인 업무내용으로서 2급 생활체육지도자 또는 2급경기지도자들이 충분히 수행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 국가공인 체육지도자들이 보건소 등의 운동지도 인력으로서 자질이 부족하다고 한다면 체육지도자 양성제도 상의 교육과정 혹은 자격검정 제도의 보완을 요구하면 될 것이다. 그런 노력도 없이 국민건강증진사업 관련 체육지도자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어떤 특별한 업무가 있는지를 밝히지도 않은 채 새로운 자격제도 운운하는 등 분위기 띄우기 식의 접근방식은 부처 간 갈등과 체육계 내부의 분열을 야기할 뿐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 문제와는 별도로 최근 체육계에서는 체육지도자의 업무범위 확충 및 자질함양을 위하여 스포츠의학관련 체육지도자 양성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경주하여 왔다. 그런데 이 같은 노력의 목표는, 국민건강증진사업관련 보건소등에서 행하고자 하는 체력측정이나 운동지도 수준이 아니라, 의료기관 등의 임상에서 의사의 지도하에 각종 질환자의 재활(예, 심장재활 및 근․관절 재활 등) 업무를 담당하는 임상운동전문가 혹은 스포츠현장에서 운동손상 관리 및 재활 업무를 담당하는 스포츠재활(일명, 에슬레틱 트레이닝) 전문가 양성을 염두에 둔 것이다. 그리고 이 경우에는 자격증 보다는 면허증을 가지고 현장에서 근무할 수 있기를 체육계 인사들이 바라고 있기 때문에 이 일의 성사를 위해서 의료계의 협조와 보건복지가족부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체육관련 자격제도에 관한 최근 보건복지가족부의 움직임에 대하여 체육계가 우려와 기대와 섞인 반응을 보이는 것은 바로 이와 같은 두 가지 경우에서 나온 반응이다. 즉 보건복지가족부에서 고려하고 있는 체육관련 지도자가 최근 체육계에서 원하고 있는 의료계 종사자로서의 체육관련 면허 제도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현행 체육지도자와 유사할 수밖에 없지만 보건복지가족부에서 발행한 운동지도자 자격증이 목표인지 불분명한데 대한 의구심이 많았다.
3. 사회적 지지를 위한 노력
체육지도자들은 대체로 충성심이 강하고 순종적이어서 자신들을 위한 강력한 요구에 익숙하지 않은 것 같다. 또한 사회에 진출하는 초년병들은 사회적 구조와 역학관계를 이해하지 못하고 어느 정도 직업적 경험을 가진 사람들도 열악한 근무조건에서 살아가느라 생활고에 시달리다 보니 사회활동에 시간을 낼 엄두를 낼 수가 없는 실정이다.
체육지도자에 관한 문제는 그들의 문제라고 치부하고 말기에는 그들의 입장이 너무나도 억울하고 애처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계나 대학에서 이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행동이 없다는 것은 책임 없는 행동으로서 부끄럽기 짝이 없는 일이다. 또한 체육단체 임직원들이나 관련부처 공무원들도 이 문제와 무관할 수 없다.
1) 한국체육학회의 역할
한국체육학회는 체육지도자들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 체육지도자 중 학문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학회이기 때문에 한국체육학회는 체육지도자들의 울타리 속에 존재한다고 할 수 있다. 그 속에서 한국체육학회는 체육학계를 총괄하는 단체이다. 한국체육학회의 역할은 체육학의 진흥에도 있지만 한국 체육의 미래와 현안에 대한 해결방안을 제시해야 하는 브레인으로서의 역할이 중요하다.
최근 체육교사와 보건교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학회가 애쓰는 모습은 아름다웠다. 하지만 체육의 시장은 학교밖에 더 큰 시장이 있다. 일자리도 그렇고 일자리를 찾는 학생 수도 학교 밖이 더 많다.
이제는 학교체육을 포함하는 보다 큰 틀의 체육 즉, 운동(스포츠 포함) 시장을 염두에 두고 움직일 필요가 있다.
한국체육학회는 대한의사협회 속에서의 대한의학회의 역할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대한체육회와 대한장애인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등 체육관련 단체들 간의 역학관계 속에서 한국체육학회의 존재의 가치와 역할, 그리고 위상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체육지도자를 위한 단체 결성 및 자질 함양, 권익옹호 사업 등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도와 줄 수 있을 것이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다.
2) 대한체육회의 역할
다른 분야의 경우 학회는 전문가단체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특히, 대한의학회(산하138개 전문 학회 포함)는 대한의사협회에 소속되어(대한의사협회, 2006b) 모든 행동을 함께 하고 있다. 의사들의 권익옹호를 위해 학문적 배경을 마련하고 외부의 도전이 있을 때 마치 거대한 오케스트라마냥 의협 속에서 한 목소리를 낸다.
하지만 대한체육회와 한국체육학회(가맹단체 포함), 그리고 생활체육협의회 등의 관계는 그렇지 않다.
대한체육회는 한국 체육계가 한데 뭉치는데 앞장서야 할 것이다. 체육지도자 자격제도 정비작업은 체육계가 결속력을 다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대한체육회는 체육지도자들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나아가 체육지도자의, 체육지도자에 의한, 체육지도자를 위한 전문가 단체 결성에 적극적인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앞으로 대한체육회의 수장은 체육계 인사가 맡아야 필요가 있다.
국민생활체육협의회도 마찬가지다. 지금껏 많은 사업을 추진해 왔지만 생활체육지도자의 취업과 관련된 사업추진은 미미한 수준이었다. 앞으로 국민생활체육협의회가 대한체육회와 합해진다는 소문이 있지만 그 전까지라도 생활체육관련 지도자에 대한 사후관리를 위한 정책추진이 필요한 때이다.
4. 명실상부한 체육지도자단체를 결성하자!
대체로 국법에 의한 면허(또는 자격) 소지자들은 그들을 중심으로 한 전문가단체를 결성할 수 있고, 면허(또는 자격) 소지자들은 해당 단체에 가입하여 회원으로서의 의무를 다하도록 관련법에 규정되어 있다(보건복지가족부, 2006a; 보건복지가족부, 2006b; 보건복지가족부, 2006c). 그 예로 의사들의 경우 대한의사협회를 가지고 있고 한의사들은 대한한의사협회를, 약사들은 대한약사회를, 영영사들은 대한영양사협회를 가지고 있다. 이와 같이 우리 사회의 어떤 분야든지 전문가 자신들의 고유한 단체를 가지고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체육지도자들에게는 진정 체육지도자의, 체육지도자에 의한, 체육지도자를 위한 단체가 없다. 이것은 매우 불행한 일로서 체육지도자의 사회적 역할과 경제적 위상이 오늘날 이 모양이 된 하나의 큰 원이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력한 체육단체로서 대한체육회기 있지만 여기에는 체육지도자 육성 및 활동에 관한 지도와 지원 사업을 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다. 국민생활체육협의회도 생활체육지도자의 자질함양 또는 역할신장, 권익옹호 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지 않다. 하지만 독일체육회 혹은 일본체육회는 체육지도자의 자질함양이나 권익옹호를 위해 노력하는 한편, 체육지도자 양성에도 깊숙이 관계하고 있다.
체육진흥법(문화체육관광부, 2006a)에서도 체육지도자를 양성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체육단체를 육성케 하고 있다. 그러나 유자격 체육지도자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한 체육지도자단체 설립에 관한 규정을 두고 있지 않다. 다만 지금 현재 대한체육회와 대한장애인체육회,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등의 설립을 인가하고 있다.
체육진흥에 있어서 체육지도자만큼 큰 역할을 하는 사람도 드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체육지도자를 육성함에 있어서 체육지도자단체 설립에 관한 법적 뒷받침이 없다면 어떻게 그들이 스스로 자질을 함양하고 권익을 옹호하며 나아가 대국민 운동서비스의 역할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겠는가.
만약 체육진흥법에 체육지도자단체설립에 관한 조항을 신설하기 어렵다면 보완책으로 최소한 대한체육회 사업과 활동에 관한 조항에서 “체육지도자단체의 사업과 활동에 대한 지도 및 지원” 등의 내용이 추가되어야 할 것이다. 그렇게 되는 경우에는 체육지도자단체는 대한체육회 내의 한 단체로 가입되어 활동하여야 할 것이다.
명실상부한 체육지도자단체는 지도자의 자질함양과 권익옹호 사업추진의 주체가 될 수 있으며 유자격자의 관리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것이다. 체육지도자단체는 보수교육 및 평점 관리 등을 통해 자질함양을 도모하고, 자격갱신 및 회원관리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해 낼 수 있다.
한편, 국민건강관리의 질적 향상을 위한 각종 사회사업을 자체적으로 추진함으로서 사회적 인식을 높일 수 있는가 하면, 효과적인 권익옹호 사업을 자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어서 이를 통한 사회경제적 위상 제고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체육지도자는 말 그대로 한국체육을 주도해야 하는 체육 분야의 전문가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체육지도자단체가 없다는 것은 체육계 내에서 마저 소외되고 자기 역할을 제대로 찾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각종 체육단체의 장들은 대부분 정치인이거나 기업인들이다. 의사결정이나 사업추진 과정에서도 체육지도자의 역할이 별로 없다. 직원채용 과정에서도 체육지도자 자격요건이 중시되는 경우도 드물다.
체육계 내에서 마저 체육지도자들의 입지가 이 상황까지 이르게 된 것은 여러 가지 연유가 있겠지만 우리 스스로 이 문제에 관한 인식조차 없었던 점을 먼저 반성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 체육지도자들은 적어도 체육계 내에서 자신들의 입지를 강화하고 주도권을 해사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나서야 할 것이다. 그 방안의 하나가 체육지도자단체의 결성이며 이 단체의 조직력을 통하여 산적한 문제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것이 많은 문제들을 해결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미래의 체육지도자 양성제도는 국민 건강증진과 여가생활, 삶의 질 개선, 사회복지 등 국민생활에 공헌할 수 있는 지도자의 효율적인 양성은 물론 체육지도자의 권익옹호 특히 체육계열 전공자들의 진로확장이나 취업활성화에 도움을 주는 것이어야 할 것이다.
체육지도자 양성제도 개선을 위한 기본전략은 ‘체육계의 단합’이다. 그러므로 체육지도자 양성제도의 정비과정에서 단합을 저해하는 요소는 과감히 제거해야 한다. 모든 이가 만족하지 못하더라도 최선책이 아니면 차선책을 택하더라도 기득권을 포기하고 서로가 양보하는 자세에서 문제의 본질에 접근하는 지세가 필요하다.
체육계의 발전과 후학들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아무리 혁신적인 방안이라도 체육계의 단합을 통하여 실현 가능한 정책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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