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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서널 트레이닝의 법적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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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권영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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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8년 05월 21일 08시  조회: 24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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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운동사 2기 권영섭입니다.
"체육시간에 쓰러진 학생 응급처치 안한 학교배상” 이란 새소식 메뉴에 올라온 게시글 보셨나요? 운동에 관한 법적인 문제는 학교 현장뿐 아니라 퍼서널 트레이닝, 전문 운동사의 비즈니스 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이슈입니다.
한 달 전쯤 미국 뉴스에서, 두 명의 client가 각각의 퍼서널 트레이너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더군요. 한 사람은 퍼서널 트레이닝을 받은 후 신장에 이상이 생겨서, 다른 한 사람은 퍼서널 트레이닝 후 팔을 못 쓰고 있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제대로 운동을 교육받은 사람이라면 그러한 상황이 운동 때문에 발생할 확률이 매우 낮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운동을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사람들이라면 그럴 수도 있다 이렇게 생각되겠지요. 예전에 병원에 근무했을 때 1kg 덤벨로 kick back 15회 3세트 후에 어떤 분이 그것 때문에 팔에 부종이 생겼다고 complain 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운동에 관련된 부서에서 근무한 분이였는 데도 말이죠. (아마 중량운동에 대한 이해 부족, DOMS에 대한 이해 부족, 그래서 퍼서널 트레이닝이나 운동사는 환자나 고객의 운동, 운동생리에 대한 교육도 꼭 빼놓지 말아야 합니다. 심지어 NASA에서도 우주인에게 운동을 시켰을 때 그 다음날 근 통증이 있으면 그것에 관해 해명을 하는 paper work을 해야 했다고 합니다.)
미국에서 “See you in court (법정에서 봅시다.)” 는 이제 퍼서널 트레이너와 헬스클럽 현장에서도 자주 사용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시카고, 뉴욕과 같은 곳에서는 이제 퍼서널 트레이닝을 일반인들도 쉽게 접할 수 있는데 예전처럼 헐리우드 스타들들처럼 부유하거나 몸매가 중요한 직업을 가진 사람만이 운동을 배우며 돈을 지불하는 시대는 이미 오래 전 일이죠. 하지만, 미국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퍼서널 트레이너가 아직 면허가 아니기 때문에 퍼서널 트레이너와 클럽은 법적인 문제에 밝아야 하며, 소송과 같은 법적인 문제가 발생했을 때를 대비해야 합니다.
트레이닝 분야의 법적인 문제에 밝으면, 트레이너나 클럽이 소송을 당할 기회는 당연히 줄어들 것입니다. 그러니 트레이너와 운동사들도 우리분야의 공부, 세미나에만 치우칠 것이 아니라 법적인 부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할 것 입니다. “만일 내가 고객, 선수, 환자에게 소송을 당했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내가 가진 자격증은 그때 효용이 있을까?, 내가 운동 테스트를 위해 쓴 프로토콜은 일반적으로 받아 들여지는 것인가? 내가 고객을 위해 작성한 프로그램은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인가?” 이런 질문들을 자신에게 던져봐야 합니다.
퍼서널 트레이닝에 관한 소송은 민사, 형사 소송이 다 가능할 수 있습니다. 아마도 퍼서널 트레이너로서 약품에 대해 조언을 한다거나, 재활, 영양 상담, 처방에 관한 것 등에 관한 조언은 이것에 관해 면허를 가진, 의사, 물리치료사, 영양사들의 분야와 겹치기 때문에 소송을 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만일 트레이너가 영양에 대해 자세히 식단을 구성해서 이렇게 이렇게 식사를 꼭 해야 한다고 영양처방을 내렸다면, 나중에 소송을 당했을 때 이미 영양사라는 면허를 가진 사람들이 하는 영역을 침범했으므로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조금 다른 예로 퍼서널 트레이너가 클럽 안에서 고객에게 보충제에 대한 조언을 해 준 것에 대해서는(무엇이 잘 못 되어서) 그것에 관한 소송을 당했을 때 클럽이 보호해 줄 수 있지만 (다시 말해, 클럽이 변호사 비용을 대 줄 수 있지만), 만일 고객과 트레이너가 클럽 밖을 나아가 보충제 상점에서 고객에게 보충제를 골라 주었다면 클럽은 클럽 밖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고 트레이너의 책임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한국에 있는 클럽이 미국 처럼 소송에 관한 트레이너의 책임을 져 줄 수 있을지 의문이네요. 한국은 월급을 받지만, 미국은 트레이너의 비용의 반을 클럽이 가져가니 다른 상황이죠. 하여간 고객의 입장에서는 클럽 안에서 발생한 것이라면 퍼서널 트레이너 보다는 재정이 더 많은 클럽에 소송을 걸 수 있겠죠.
미국의 겨우 소송이 발생하면 돈 나올 곳에 소송을 하죠. 즉, 한국의 학교에서 운동부 코치가 여성 선수에게 성추행을 했다면, 코치에게 소송을 걸겠지만, 미국의 경우는 바로 학교에다 엄청난 금액의 손해 배상 소송을 변호사가 걸게 되겠습니다. 학교의 고용인이기 때문이죠. 그럼 엄청난 금액에 소송에 휘말리지 않도록 직원들 교육을 잘 시키겠죠.
대부분의 소송이 체육관에서 과실(직무태만(당연히 해야 하는데 하지 않은 것)로 인한 것이기 때문에 과실에 관한 이론부터 알아봐야 합니다. 직무태만인지를 판정할 수 있으려면 실무에 관한 표준(레퍼런스등을 통한 운동 실무 표준)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퍼서널 트레이너의 직무태만을 일반적으로 유능한 운동사나 퍼서널 트레이너가 비슷한 상황에서 했을 것을 하지 않았을 경우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전에 유능한 운동사나 트레이너와 비슷한 학위, 자격증 등을 갖추어야 할 것은 말할 것도 없겠죠?
예를 들어, 체육관에서 운동을 하던 노인 고객이 트레드밀 운동 중 갑자기 심근경색으로 쓰러졌는데, 퍼서널 트레이너와 그 당시 운동 섹션 관리자가 즉각적으로 알아차리지 못했다는 상황을 가정해 보죠. 그래서 그 노인은 어떤 조치도 받지 못하고 잠시 그 자리에 쓰러져 있었고, 트레이너가 현장에 달려 왔을 때 이미 사람들은 모여 있었고, 그 모여있는 사람 중에서 임상인이라고 자처 하는 사람이 있었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 임상인이라는 사람은 노인에게 다가갔고, 퍼서널 트레이너는 임상인이라고 하니 자신보다 더 많이 알 것 같아서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고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죠? 불행하게도, 임상인 역시 CPR을 하지 않았고, 운이 다해서 그 노인은 반응 없이 운명을 다 했습니다. 트레이너의 입장에서는 너무나도 빨리 시간이 지나가서 아무것도 손 쓸 수 없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후에 유족들은 직무태만을 이유로 현장에 있던 트레이너와 클럽에 손해 배상을 청구하겠죠. 트레이너와 클럽 둘 다 적절한 감독을 하지 않은 것은 법적인 책임이 있는 것입니다. 이 책임은 바로 퍼서널 트레이너가 CPR을 실시 하지 않았는데 있고. 임상인이라는 사람이 바로 CPR을 하지 않았던 상황을 내버려 두었기 때문입니다. 클럽의 경우는 사고 당시 충분한 수의 트레이너를 배치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책임이 있습니다. 그리고 스탭이 사고가 발생했을 때 응급상황 프로토콜대로 행동하도록 연습을 충분히 시키지 않은 것에 대한 책임도 있고, 회원을 받을 때 그 노인의 medical history screening이 적절했는지에 대해서 책임이 있을 수 있습니다..
법정에서 이것에 관한 결정을 내릴 때는 클럽과 트레이너가 직무태만인지를 피트니스 현장의 표준실무에 의해 판단하게 되겠습니다. 피트니스 현장에서 일반적으로 유능한 트레이너, 잘 조직화된 클럽의 경우 자신들의 고객이 운동 중 쓰러진 경우 바로 발견할 수 있어야 하고 바로 응급처치를 실시, 응급차등을 부를 계획이 잘 훈련되어야 있어야 합니다. 유능한 트레이너는 임상인 인지 확인이 되지 않았고, 그 상황에서 판단하여 자신이 먼저 CPR을 실시했어야 할 것입니다. 예를 들은 케이스는 그렇게 하지 못했으므로 유족들에게 배상을 할 책임이 있는 것입니다. ACSM’s Health/Fitness Facility Standards and Guidelines 에서는 100명이 운동하는 현장에서는 최소한 1명의 트레이너가 운동시 발생할 상황에 대비해서 마치 수영장의 인명 구조원처럼 회원들을 관찰해야 하고, 이 트레이너는 그 순간은 고객을 받는 등은 할 수 없고 오로지 회원들의 운동을 지켜보고 있어야 합니다. (이것은 ACSM’s standards & Guidelines 이기도 하다.)
트레이너는 항상 최선을 다 해야 하고, 직무태만에 관한 어떤 행동도 하지 않도록 노력 해야 합니다. 이것은 의외로 큰 틀 안에서 해결될 수 있는데, NSCA의 Essentials of Personal Training에 언급된 “STEPS to Success” 를 따르면 됩니다. S.T.E.P.S.은 Screening, Testing, Evaluation, Programming, 그리고 Supervising의 약어입니다. 이 steps을 따르면 트레이너와 클럽은 각 단계마다 법적인 문제에 대처할 수 있고 법적인 직무태만을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을 겁니다.
S.T.E.P.S.
Screening, Testing, Evaluation, Programming, 그리고 Supervising은 트레이너와 클럽이 어느 곳에 법적인 문제가 내재해 있을지를 잘 보여줄 수 있습니다. 이것은 법적인 문제를 피해가기 이전에 우리가 고객들에게 안전하고, 최상의 서비스를 잘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트레이너 자신의 지식 그리고 법적인 의무가 각 단계에서 평가해 볼 수 있습니다.
Screening:
이 session에서는 고객, 환자, 운동 선수가 메디컬 테스트 (운동부하검사, 임상적으로 문제가 없는지)를 받아야 할지를 결정하는 것입니다. 피트니스 테스트를 받아야 할지에 더하여 어떤 피트니스 테스트를 받아야 할지도 결정하는 것입니다. 만일 이 screening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트레이너와 클럽은 직무태만에 걸리게 되고, 법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 왜냐하면 자신들이 트레이닝을 시킬 사람들을 제대로 선별 하지 못한 책임이 있기 때문이고 상해, 죽음에 까지 이끌 수 있는 운동에 관한 위험요인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대학교를 졸업하기 전에 한의원과 연계해서 헬스클럽을 open한적이 있었는데, 연세가 아주 많은 노인분께서 헬스클럽에 가입하고 싶어하셨는데 그때 그 분을 받지 않은 적이 있습니다. 클럽을 오픈한 곳이 경북 “안동”이었는데, 경로사상에 입각했을 때 당연히 어르신을 모셔야겠지만, 경험도 없었고, 혼자서 많은 회원들을 봐야 하니 screening에서 떨어뜨리기를 잘 한 것입니다. 한국에서 고객을 받을 때 클럽이 medical history, PAR-Q등을 받는 것을 본적이 별로 없는데, 세 달에 10만원 이런 식으로 가격을 낮추면서 받아야 할 고객들을 그런 screening으로 잃고 싫지 않겠죠? 하지만, 그런 클럽 등은 직무태만에 노출되어(고객을 받을 때 screening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소송을 당할 경우 법적인 책임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Testing
운동 프로그램 전에 운동 검사는 필수 이죠. 그런데, 운동검사를 제대로 실시 하지 못하면 클럽과 트레이너는 법적인 책임을 피 할 수 없습니다. 클럽과 트레이너는 절대적으로 어떤 검사 프로토콜이 자신들의 고객에게 맞고 안전한 것인지를 이해해야 합니다. 운동검사 전에는 고객은 운동에 관한 동의서를 읽고 사인을 해야 합니다. 이 운동검사 동의서는 운동에 관한 위험을 고객에게 알리는 데에 있습니다. 트레이너나 검사자는 동의서를 고객 앞에서 읽어 줘야 하며 모든 질문에 성실히 답해야 합니다.
잘못된 예를 들어 체력이 매우 낮은 고객을 3분 스텝 테스트 (7~9 METs의 에너지 소비 필요)의 경우 위험할 수도 있는데 이것은 검사 프로토콜을 잘 못 선택한 것으로 문제 발생시 법적인 책임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예전 병원 근무시 부정맥 환자의 부정맥을 유발하기 위해서 여러 운동을 실시 해 봤으나 찾지 못하고 계단 오르기를 실시 했을 때 바로 부정맥, 협심증이 발생한 것을 경험한 적이 있는데, 이런 경험을 한 유능한 운동사의 경우는 계단 오르기 등으로 운동 검사를 하려 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유능한 운동사라면 이런 테스트를 체력 수준이 낮은 고객에게 하려 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에 표준 실무에 비추어 그것을 충족 못했기 때문에 법적인 책임이 있는 것입니다.
Evaluating
트레이너나 운동사는 피트니스 검사 결과를 평가를 합니다. 만일 검사 결과 평가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법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도 있는데 그것은 운동 프로그램 작성시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만일 트레이너가 실수하여 노인고객의 데이터 해석을 젊은 연령의 데이터로 읽어서 운동 프로그램을 작성했다면 트레이너는 표준 실무에서 어긋나게 되어 법적인 책임을 질 수 있겠죠.
Programming
프로그램 디자인시 요소는 운동 종류, 강도, 시간, 빈도, progression (어느 정도 증가시킬 것인지)입니다. 트레이너는 이 모든 것을 적절히 잘 조절해서 운동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언제 어느 정도만큼 강도와 운동 양을 조절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레퍼런스에 의거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만일 beta blocker 를 복용하는 고객이 있다면, 심박수보다는 RPE에 의거해서 프로그램을 구성해야겠지요?
Supervising
이제 운동의 진행 상황을 보고, 고객의 운동을 관찰해서 프로그램을 수정하기도하고, 아까 말한 노인의 심근경색의 예와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고객을 관찰하는 단계입니다. 클럽의 경우 모든 사람들이 트레이너와 같이 운동을 하는 것이 아니니 이 부분을 매우 중요하게 다루어야 하고 사고 발생시에 대처할 응급처리법, 고객에게 주의, 고객이 클럽 가입 시 동의서 등을 받아 고객 자신도 주의 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클럽에서 운동을, 인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운동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지 않습니까? 랩을 하고 운동을 한다든가, 단식을 하며 운동을 한다든가, 거꾸로 메달리는 기구에 혈압이 높은 사람이 메달리던가 하는 등 말입니다.
미국에서 트레이너가 협회에 가입하는 이유 중 하나가 이런 법적인 소송을 당했을 때를 대비하는 보험에 들 수 있어서 이고, 클럽에 많은 (주로 5:5) 자신의 이윤을 나누더라도 이런 법적인 소송을 클럽에서 대신 원고가 되기 때문에 클럽을 통해 퍼서널 트레이닝을 하고 있습니다. 운동사회에서는 이런 법적인 부분에 대해서 운동사들을 보호할 수 있는 부분을 생각해 봐야 할 것입니다. FTA이후 미국과 유사한 많은 소송들이 일어날 것입니다. 어쩌면 그런 소송 때문에 앞으로는 한 묶음씩 하는 서류에 고객들이 사인을 해야 할 것입니다. 이런 저런 이유를 보더라도 운동사 자격의 국가 면허는 운동사뿐 아니라 일반 국민들의 올바른 운동을 위해서라도 시급한 사안입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권영섭
운동생리학 실험실
미국뉴멕시코 주립 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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